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試演
시대 초월 感性 전달 作品 할 터
Cultural Heritage of Korea
벽옥 최인규
Q. ‘대한민국명장’ 타이틀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 일종의 사명감을 부여받은 것 같았다. 더 훌륭하고 참된 도예가가 돼야 한다는 각오를 새삼 했으며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자 마음먹었다. 즉 우리 전통 도자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뜻을 같이하는 도예가들과 힘을 모아 해외 교류 전시회 및 워크숍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을 세웠다.
그중 하나가 2018년 10월, 이천시와 중앙정부가 공모하는 문화사업에 제출한 제안서가 선정되어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지하광장에서 개최된 세계 전통문화 박람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 행사는 전세계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최대의 장소로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전통 도자기 제작 시연을 진행했다.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성형 및 장식 등 뛰어난 기술력이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 당시 프랑스 대통령 부인의 방문으로 전세계의 이목(耳目)이 더욱 집중되기도 했다. 프랑스 영부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 관람객들은 대한민국 전통 도자의 아름다움에 공감을 표했고 수많은 미디어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력
- 대한민국명장 제624호
-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
국내외 전시
-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세계 전통문화 박람회
- 등



Q. 지금까지의 삶을 반추(反芻)해 본다면.
– 어린 시절부터 세상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물론 자라면서 다듬어지고 더해지고 했지만 의기소침(意氣銷沈)하지 않은 성격은 맘에 들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돌이켜 보면 그리움, 아쉬움, 자부심, 안타까움 등 만감(萬感)이 휘몰아친다.
그런데 그동안의 내 인생 과정 중 가장 감사한 시절은 3년간의 군 복무 기간이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에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청년 시절에 나를 성숙하게 바라볼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기회의 기간이었다.
인생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중요한 점을 인식했고 상황을 분석하고 기획 및 설계하며 미래에 대한 목표설정을 명확하게 한때가 바로 군대에서다. 군 복무 3년 동안 전국에서 모여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생활하며 인내와 이해, 배려 등을 배웠다.
사회 복귀 이후 주인 정신과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규칙을 정하고 실천했다. 첫째, 한눈팔지 말자. 둘째, 스승님께 누(累)가 되지 말자. 셋째, 나만의 능력과 기술 습득을 위해 고(古) 도요지(陶窯地) 답사, 박물관 견학 등으로 견문을 넓히고 전문분야에 매진하자. 현재의 나를 있게 한 불변(不變)의 지침(指針)이다.
이런 다짐들은 나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었고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설 수 있는 능력으로 배양되었다. 매 순간 모두에게 감사하고 그 꿈을 향해 과거도 현재도, 미래에도 노력만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고 확신한다.
인고의 시간 후
세상에 나온 명작들

청화백자 이중투각매화문병

청화백자 당초문호

백자 달항아리

